190602

오늘,.. 사실 오늘의 일기는 아니다.
지금 쓰고 있는 글은 6월 3일 오전 2시 58분경인데,
아직 3일의 하루는 다 가지 않았고
6월 초가 되었으니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한 게 이 글이다.
오늘... 오늘은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친구랑 통화하며 게임 좀 하다가 
오후 11시경에 디비전이라는 게임 레이드를 뛰어서 2시에 끝내버렸다.

이게 나의 하루다.
나의 하루.. 나의 하루는 대부분이 이런 식이다.
밥, 게임, 잠.
밥, 게임, 잠
밥, 게임, 잠.
지금 생각해보면 왜 이럴까 싶기도 하다.
난 무얼 위해 공허함 속에 내 시간을 할애하는 걸까?
사실 무엇이라도 실행하고 싶다.

과거의 나는 성인이 되면 무엇이라도 해보고 싶어 했는데.
지금의 나는 무엇이라도 하지 않는다.
아니, 할 수 없는 걸까.
이젠 게으름이 내 생활까지 잠식해, 하나가 되어버렸다.
마치 이게 일상인 것처럼...

매일 지각 위기에 놓여 자전거를 타고 이른 아침 같지만 다른 이들에겐 늦은 그런 시간에 등교하곤 했다.
끝나고 나면 거의 매일 반 친구, 다른 반 친구와 함께 모여서 가고,
때로는 혼자 하교해서 느림의 미학을 느끼기도 했다.
그러고 6시가 되면 피아노 학원에 출발해 피아노를 치고.
학원 원장 선생님과 고민이나 재미를 곁들인 각양각색의 대화를 나눈 후
8시에 학원에 나와 원장 선생님에게 인사한 후 일부러 자전거를 타지 않고 끌고 걸어갔다.
늘 그럴 때마다 가까운 하천에 가서 밤하늘을 보면
희미하지만 얼마 되지 않는 별들이 오늘이 마지막 날처럼 누구보다도 빛내고 있었다.
비 올 때는 바지와 신발이 다 젖어가며 짜증 섞인 얼굴로 집을 박차고 나와
재빨리 학교 사물함에 있는 슬리퍼로 갈아 신어 교실에 들어가 보면
너도나도 발이 다 젖은 냥 맨발에 슬리퍼를 신은 급우 들이었다.
겨울날엔 올라가는 길이 빙판길이었는데,
그때 학원 친구랑 만나 대화하다 이별할 때쯤 빙판길에 엉덩방아를 찧은 기억이 있다.
물론 그 친구는 보았지만 본 척을 하지 않았을 거야..
영원할 줄 알았던.. 평범했었던 일상이 어느새 바뀌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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